사도됨
고생 많이 했다고 사도로 쳐주지 않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사는 것 자체가 고생입니다. 육체의 고통의 양을 놓고서도 사도보다 고생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고생의 원인과 이유가 어디서 비롯되었느냐? 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고생합니다. 즉 ‘내가 없다면 그 어떤 것도 무의미하다’는 것으로 고생을 기억합니다. 고생이 유발되는 이유는, 자신의 소망과 자기를 둘러싼 삶의 환경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이 자기 마음먹은 대로 안 도와주어서 고생입니다. 이럴 때 인간들은, “나는 마땅히 고생이 없이 지내야 한다.”를 전제로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자신이 고생하게 된다면 세상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사도는 그런 생각을 갖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도직’이 본인이 요청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호강하거나 미래에 천국에 입성하기 위한 용도로서 고생이 아닌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신 길은, 정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길’입니다. 사도는 ‘지금 천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고생 많이 하면 천국 넣어준다’가 아니라 ‘지금 천국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고생이 밑천이 되어서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영생을 얻었기에 이 세상에서 당하는 그 어떤 고난도 ‘영생이 벌써 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물이 되는 겁니다.
'조약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박국과 천국티켓 (0) | 2024.10.08 |
---|---|
욥기와 숨어계시는 하나님 (1) | 2024.09.21 |
말씀과 함께, 말씀과 씨름 (0) | 2024.08.26 |
헌신과 사랑 (0) | 2022.10.19 |
욥기 주제 (0) | 2022.10.11 |